최정, KBO리그 첫 FA 총액 300억 넘을까… 구단 측 “6일 계약 확정 목표다”
최정, 사상 초유의 FA 계약 예고 한다... '누적 300억' 나올까
사상 초유의 ‘예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앞둔 최정(37·SSG 랜더스)은 이번 겨울 KBO 리그 최초로 누적 FA 총액 300억 원의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생겼다. SSG 랜더스는 지난 11월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을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11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FA 시장에 나오기 전 장기계약을 예고한 것으로, 국내 야구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정은 올해 FA 시장에서 1호 계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은 KBO 리그와 SSG 랜더스의 전설적인 선수로,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해 20년간 팀에 몸담아왔다.
최정의 통산 기록은 2293경기에서 타율 0.288, 495홈런, 1561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532, OPS 0.922에 이르며, 3루수로서 골든글러브를 통산 8회 수상했다.
특히 최정은 2024시즌에도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OPS 0.978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노쇠화가 없음을 증명했다. 4월 24일 롯데전에서는 이승엽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유계약선수 자격)를 얻게 된 최정은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타 팀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구단은 최정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즌 종료 후 구단은 실무자 간 세 차례 만남을 가졌고, 10월 중순부터는 4년 보장과 100억 원대의 계약 규모를 조율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최정은 SK 와이번스 – SSG 랜더스의 상징적인 선수로, (2028년 완공 예정인) 청라 돔에서 함께할 선수다. 계약이 끝날 때쯤 최정의 나이는 41세가 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기록과 몸 상태를 고려해 4년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단은 최정이 3루 수비가 어려울 경우 1루수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정에게 이번 FA는 세 번째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유계약선수 자격)를 처음 얻은 최정은 당시 4년 86억 원에 팀에 잔류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40홈런,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SK의 우승 후 6년 106억 원에 다시 팀과 계약하며 FA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후 최정은 매년 30홈런 전후의 활약을 펼쳤으며, 2015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2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이는 SSG가 최정을 붙잡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최정이 이번 FA 계약을 통해 누적 FA 총액 300억 원을 기록하게 된다면 KBO 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