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출산 6개월 만에 이혼 고백… “신뢰가 깨지니 더는 못 갔다
벤, 출산 후 6개월 만에 이혼… '거짓말로 신뢰 부서진 아픔'
11월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가수 벤이 결혼과 이혼에 대한 깊은 고민과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벤은 “저는 결혼을 굉장히 일찍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결혼을 결심했을 때,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이 서로 맞았다”고 밝혔다. 29살에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그 당시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벤은 결혼 후 1년간 행복했던 시간을 보내다가, 점차 마찰이 생기고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처음 1년은 정말 알콩달콩 잘 지냈지만, 점점 일이 생기면서 서로 다툼이 많아졌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게 저희에게 영향을 미쳤다. 내가 점점 쉬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사랑하고 마음을 줬던 관계에서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다”고 속상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내비쳤다.
벤은 2023년 2월 1일 첫딸을 출산했다. 벤은 “어릴 때부터 아기를 좋아했다.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가지려 많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속상한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벤은 그 당시 부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던 중, 여행을 떠나게 됐고 그 여행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여행 중에 리아가 생겼다. 그 순간, 리아가 내 인생에 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벤은 나를 살리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를 가지니까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딸을 얻은 후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벤은 결혼 생활에서의 고난과 그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극복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누구든지 결혼할 때 이혼을 생각하지 않겠냐. 이혼은 절대 내 인생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신뢰가 무너졌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신뢰가 깨어지면서 힘들어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이를 낳고 나니 내가 더 이상 힘든 일상에서 계속 살아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아를 낳고 나서야 마음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아이를 낳고 6개월이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었을 텐데, 그렇게 빨리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냐”고 묻자 벤은 “고비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두렵고 무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모든 걸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아가 생기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제는 아이를 책임져야 하니, 내가 행복하고 온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결정을 내린 것이었으며, 앞으로는 더 나은 부모가 되어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벤은, 리아 덕분에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