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UCL 데뷔골 터졌다… 이강인의 PSG 1-0 승 “내가 수비만 잘하는 줄 알았지?”

김민재, UCL 데뷔골 이강인이 이끄는 PSG에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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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인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센터백 김민재를 번쩍 안아 올렸다.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을 구해낸 천금 같은 데뷔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김민재는 지난 11월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을 지키던 김민재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튕겨 나온 공을 재빠르게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뮌헨은 이후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민재의 골 덕분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는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자 UCL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

특히 이 경기는 이강인이 소속된 PSG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팬들은 이를 ‘코리안 더비’라 부르며 관심을 모았고, 김민재는 이강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민재는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23번째 도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실력을 유럽 축구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수비에서도 김민재는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공식전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끌며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이날 역시 PSG의 빠른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맹활약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도 김민재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FotMob)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최고 평점인 8.3점을 받았다. 이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팀 내 최다 평점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노이어 골키퍼는 김민재를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의 결과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UCL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하며 11위로 올라섰다. 현재 8위 스포르팅 CP(승점 10·포르투갈)와의 격차는 승점 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반면, PSG는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어 뮌헨까지 상대하며 연달아 패배를 기록해 2승 2패에 머물렀다. 조기 탈락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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