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 9일 새벽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 (승선원 8명)과 456t급 모래운반선(승선원 10명)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선에 탑승한 승선원 8명 중 7명(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외국인 1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 포항해경 소속의 경비함정, 구조정, 해군 소속의 함정 등 26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에는 탑승한 승선원 8명 중에서 구조한 7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경주와 포항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구조된 승선원 중 한국인이 3명, 인도네시아 4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실종자 외국인 1명은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해경은 어선이 충돌 직후 즉시 전복된 점을 고려하여 나머지 승선원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초속 5~10m의 바람과 1~1.5m 높이의 파도가 치는 등 악조건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수 온도는 16.2도로 측정됐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헬기를 비롯해 유관 기관과 민간 구조대에도 지원을 요청했고 해수부, 해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합동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경주시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금광호(29t) 전복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정확한 승선원 확인과 실종자 파악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해양경찰청에 경비함정과 수중 수색 구조대원 등 모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승선원 명단을 철저히 확인해 실종자 파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경북도에는 해상 구조에 투입할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구조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경상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관리반을 현장에 파견해 구조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 통제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피해자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에도 해상 구조에 대해 적극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장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