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떠나지 않는다… 20인 보호선수 명단 ‘포함’ 시킬 것
오승환, 20인 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한다
‘끝판 대장’ 오승환(42) 이적 없다. FA 보상 이적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지난 12월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34억 원,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는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이후 2023시즌부터 LG에서 활약한 우완투수로, 통산 217경기(1134.1이닝)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해 2024시즌에는 24경기(126.2이닝)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영입으로 삼성은 LG에 FA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FA 영입팀은 계약 승인 공시일로부터 3일 이내에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원소속 구단에 제출해야 한다.
최원태는 A등급 FA 선수로, 삼성은 최소 1명의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원)를 원소속팀인 LG에 보상으로 줘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 팬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오승환의 거취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구원투수 중 한 명으로, 726경기(794.2이닝)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마무리 구원 투수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적인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마무리투수로서 쌓은 기록들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은퇴 후 영구결번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2024시즌에도 7월까지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삼성과는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부진을 겪으며 7월과 8월에 평균자책점 12.15와 10.50을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이후 삼성의 포스트시즌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면서 핵심 전력과 유망주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오승환은 내년이면 43세가 되어, 구단이 오승환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적인 존재로, 구단 입장에서 오승환을 보상선수로 내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앞서 불과 1년 전 SSG 랜더스가 김강민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 이적한 후폭풍이 매우 거셌다. 이러한 김강민의 사례처럼, 오승환의 유출은 삼성 구단에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여전히 삼성의 중요한 자원인 오승환을 LG가 지명할 가능성도 있어, 구단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반응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오승환을 지키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 LG의 선택이 마무리되면, FA 보상 선수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