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구자철, 17년 프로 생활 마치며 은퇴 선언…

대표팀 레전드 미드필더 구자철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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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출신이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자철은 지난 12월 11일 현역 은퇴 소식을 결정했으며,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 관계자는 “은퇴하는 것은 맞지만 구단과 동행은 이어진다. 지도자, 앰버서더, 어드바이저 등 어떤 식으로 동행을 이어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보인고 출신의 구자철은 2007년 K리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7세의 나이에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구자철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2008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발탁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09 시즌부터 구자철의 잠재력은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구자철은 30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이자 팀의 소년가장 역할을 맡았다. 이어진 2010시즌, 구자철은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런데도 부상을 안고 싸운 구자철의 투혼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29경기에서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도움왕에 올라 베스트11로 선정되는 등 그 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3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구자철은 프로 데뷔 4년 차인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에 출전해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사진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구자철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에서 활약하며 2018-19시즌까지 총 9년간 독일 무대를 누볐다. 이후 카타르 리그로 이적, 알 가라파와 알코르에서 뛰었고 2022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활약이 제한적이었다. 세 시즌 동안 28경기 출전, 1골 2도움에 그쳤고, 특히 이번 2024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중반 또 다른 부상으로 3경기만 출전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나마도 90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경기는 없었다.

구자철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시즌 내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채 좌절했다. 팬들과 호흡하고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그 아쉬움을 다시 보람으로 만드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구자철은 은퇴를 결심했다.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A매치 76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며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고, 2번의 월드컵과 3번의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큰 역할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레전드’ 구자철의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구단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로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은퇴 기자회견까지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다.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 관계자는 “구자철 은퇴 이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 협의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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