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달린 챗 GPT 출시…오픈AI측 한때 접속장애 문제 사과
“커피 내려요?” 새로워진 챗GPT 선보여
‘GPT 4o’ 공개 7개월 만에 오픈AI가 사용자와 대화하고 실시간으로 동영상에서 관찰한 내용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13일(오늘)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지난 12일 오픈AI는 ‘쉽마스(Sheemas)’ 행사 6일차를 맞아 ‘챗GPT’ 고급 음성 모드(AVM)에 실시간 영상 이해 모드를 추가한다고 온라인을 통해 발표했다. 오픈AI가 매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쉽마스’는 대규모 이벤트로 12일간 진행된다.
오픈AI는 앞서 휴대폰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그것을 이해하고 답변해 주는 기능을 지난 5월 GPT 4o’ 공개했다. 수학 문제를 풀어주거나 영상으로 다양한 설정 메뉴를 설명해 주는 방식인데, 오픈AI는 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이날 ‘챗GPT’와 대화하며 새롭게 공개했다.
또, 시연 영상에서 오픈AI의 직원 4명을 챗GPT에게 보여주면서 “사슴의 뿔을 쓰고 있는 동료의 이름은?”, “산타의 모자를 쓰고 있는 동료의 이름은”이라고 물었는데 정확히 답변했다.
커피의 향을 더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챗GPT는 커피 내리는 세트를 보여주자 “커피세트가 보이네요, 커피를 내릴 계획인가요” 하며 물었다.
이에 “그러려고 한다. 커피 내리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커피 내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었다.
오픈AI는 채팅창 옆에 있는 음성 아이콘을 누르고 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비디오 아이콘을 누르면 비디오 모드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챗GPT 고급 음성 모드에 이 기능과 함께 산타 목소리도 한시적으로 추가됐다. 채팅창 옆에 있는 눈송이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 가능하다. 1월 초까지 서비스되고 이 기능은 종료될 예정이다.
산타와의 대화는 메모리나 채팅 기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3세 이상이라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와 팀, 프로 등의 유료 서비스를 구독중인 사용자는 ‘시각’을 가진 챗GPT와 대화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전했다.
이어 교육용 에듀 가입자와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가입자의 경우 1월 이후 이 기능의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아이슬란드, 유럽연합(EU), 스위스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전날 발생한 ‘소라’와 ‘챗GPT’의 접속 장애 문제와 관련해서 오픈AI 측이 사과했다. 전날(12일) 오전 8시 17분~오후 12시 38분까지 챗GPT 사용과 로그인 등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오전 9시 15분에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문제를 확인하겠다고 언급했고 같은 날 오후 2시쯤 서비스 복구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장애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접속 장애 주 원인을 업계는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와 챗GPT의 협업에 따라 트래픽이 증가하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봤다. 애플과 오픈AI는 앞서 전날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챗GPT를 글쓰기 도구와 시리 등에 결합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이용자들의 챗GPT 수요가 이에 따라 증가해 접속 장애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오픈AI는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오류가 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전날 몇 시간 동안 서버가 접속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