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흥국생명 3-1 제압… 개막 15연승 끊고 시즌 첫 패배 안겨
정관장, 흥국생명의 개막 15연승 저지…
대전 정관장이 세터 염혜선과 외국인 선수 메가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루며, 인천 흥국생명의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
정관장은 지난 12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14-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이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의 개막 15연승을 저지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동안 현대건설이 세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넘어설 기회를 놓쳤다.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정관장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팀이다. 우승 경쟁을 하는 팀과의 경기라 (팬들은) 짜릿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예고대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 정관장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세를 이어갔고, 11-11 상황에서 정호영과 부키리치의 공격이 적중하며 점수를 뽑았다. 여기에 흥국생명의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3점 차까지 따돌렸다.
18-18에서 김연경에게 연속 3점을 내주며 18-21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블로킹 득점을 포함한 3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메가의 퀵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정관장의 승리였다. 부키리치는 11득점을 올리며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고, 메가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21-17로 앞섰다. 김연경의 강력한 공격을 막지 못해 22-23 역전을 허용했지만, 부키리치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2세트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15연승을 목표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투트쿠, 정윤주의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쉽지 않은 공방전을 펼쳤다. 15-15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이 앞섰지만, 정관장은 메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정관장이 17-20으로 뒤져 5세트를 떠올리기도 했으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메가와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퀵오픈이 잇따라 터지면서 25점에 먼저 도달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는 34득점, 메가는 20득점을 올리며 김연경(26점)이 버틴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정관장의 부키리치와 메가는 각각 47%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3위 대전 정관장(9승 6패, 승점 26)은 5연승을 이어가며 4위 IBK기업은행(8승 6패, 승점 22)과의 격차를 벌렸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40)은 개막 14연승 끝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