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코너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골은 물론 경기도 미쳤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2월 20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곡선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멋진 결승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팀의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 골도, 경기도 모두 미쳤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으나, 후반 중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한 골 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코너킥 골로 다시 승기를 잡았고, 막판 한 골을 더 내줬음에도 승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스코어 3-0에서 3-2가 됐을 때는 압박감도 있었다. 일부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그것도 축구의 일부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손흥민은 “침착함을 유지한 뒤 다시 다음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실제로 그렇게 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달 초까지 공식 대회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했으나, 최근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승리로 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전 승리에 이어 오늘도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2경기에서 넣은 골들이 대부분 팀원의 협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밝게 전망했음을 말했다.
한편, 토트넘이 리그컵 4강에 오르며 손흥민은 팀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기회를 얻게 됐다.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함께 도전한다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을 넣었고, 유로파리그(UEL)에서는 1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성공한 득점으로 시즌 통산 7번째 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