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진통제 하나로 2024시즌 버텨낸 ‘철기둥’의 투혼

진통제로 버틴 철기둥 김민재, 2024년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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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시즌 매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던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경기에 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재
(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부진한 성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한 후 체력이 크게 떨어졌고, 시즌 후반기에 실수가 잦아졌다.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김민재는 잠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민재는 이를 갈고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회복했으며, 과감한 롱패스로 뮌헨의 공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독일 매체 ’90min’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그를 뚫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찬가지로 12월 약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의 경우에 기복이 더욱 뚜렷했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한 시즌 만에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공식 경기 2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철강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출전 시간은 중원의 ‘붙박이’ 요주아 키미히(2,160분)에 이어 팀 내 2위(2,035분)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재
(사진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리그 15라운드 RB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후 김민재는 자신의 선발 출전 비밀을 공개했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12월 2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몇 주간 무릎 통증이 있었음에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기에 출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11월 A매치 이후 일정을 확인했더니 아직 8경기가 남아 있었다. 그때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버티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뮌헨은 ‘김민재 혹사’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뿐이며,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여전히 선발로 출전해야 했다.

이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김민재가 후반기에도 좋은 폼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휴식기는 매우 중요하다. 김민재는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할 것”이라며 휴식 기간 동안 재충전을 다짐했다.

한편,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견고한 입지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선 새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보여준 그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 부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김민재의 통계는 그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패스 성공률은 94.32%로 리그 3위고, 경합 성공률은 62.38%로 리그 상위권”이라며 “특히 주목할 점은 김민재가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단 한 장의 옐로카드만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놀라운 기록”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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