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삶 재미없어”…무리한 활동에 20년째 불안장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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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방송인 정형돈이 삶에 대한 회의감을 털어놨다.

(사진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쳐)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오은영 박사 시즌 마지막 상담이 방송되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정형돈과 그의 절친 박성광은 초반에 찐친 배틀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MC박나래는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 알아보기 위해 “미녀 아내를 둔 두 사람, 누가 더 예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두 사람은 자신의 아내보다는 상대의 아내가 더 예쁘다고 칭찬하며 밝은 분위기로 스튜디오를 밝혔다.

“우라 아내는 마음이 예쁘다”는 박성광의 말에 정형돈은 “내 아내는 성격이 안 좋다는 거야?”라고 발끈하며 티격태격해 소소한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정형돈은 “삶이 재미가 없어요”라며 깊은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바람 불편 떠밀려 가는 돛단배 같다”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쳤다.

또한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시절, 팬의 짓궃은 장난으로 길바닥에 넘어지거나 품에 안겨있던 갓난쟁이 딸을 빼앗기는 등 잘못된 팬심으로 인해 불안이 쌓인 것을 고백하기도 했다.

불안을 안고 사는 것도 20년째라는 것을 고백한 정형돈은 결혼 후 쌍둥이 딸들이 태어나고 자녀들에게 좋은 건 다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3개월 동안 106개의 녹화를 뜨고 고작 이틀 정도만 쉬었을 정도로 일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결국 탈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정형돈의 불안에 대해 “본질은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형돈은 책임감으로 인해 자유를 억압하지만, 한편으론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하며 ‘책임감’에 대한 양가 감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불안을 극복하려면 불안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형돈은 이를 잘 해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사진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쳐)

정형돈의 상담을 듣고 있던 박성광은 “정형돈과 달리, 나의 고민을 잘 말하지 못한다”며 그 동안 말 못했던 고민을 조금씩 털어놨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다는 그는 최근 가까운 친구들의 죽음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음을 고백했다. 특히 동료 개그우먼 故박지선의 죽음을 떠올리며 “故박지선이 떠난 후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내가 즐거울 때면 문득 미안해지기도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소중한 대상이 떠나면 그리움과 미안함이 남을 뿐 아니라 상실로 인해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故박지선과 소중한 인연이었던 개그맨 동기들과 당시의 추억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박성광에게 아낌없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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