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 중 전 야구선수 오재원, 후배 폭행과 협박으로 수면제 대리처방 혐의… 3번째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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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진 출처-오재원SNS)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큰 논란을 발생시킨 오재원이 불구속 기소됐다. 후배 선수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를 수수한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15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혐의로 오재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부터 후배들을 협박하여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대리 처방을 강요했으며 자신 신고한 8명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시 오재원이 주로 순한 성격에 빛을 보지 못한 1.5~2군급 선수들만 골라 ‘불법 행위’를 시킨 것이 알려졌다.

오재원은 후배들에게 대리처방을 강요하며 폭행과 협박도 일삼았다. 후배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대리처방을 강요하며 “칼로 찌르겠다”, “지져 버리겠다”등의 협박 메시지 내용도 함께 알려졌다.

위계질서가 강하기로 유명한 야구계 특성 상 힘없는 후배들은 국가대표 오재원의 협박에 굴복하게 된 것이다.

자진 신고한 두산의 A선수는 “되게 무서운 선배였어요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님이시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수여서 괜히 밉보였다가 제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라고 털어놨다.

오재원의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8명의 현역 선수들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대리 처방 받아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구단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KBO 클린 베이스볼 센터에 신고를 마쳤다.

현재 8명의 선수들은 각자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오재원에 대해 “죄질이 불량하다” 며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도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했다.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허위 진술을 종용, 초기 수사를 방해하는 등 범행 경위가 좋지 않고 죄질과 수법이 불량해 엄한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와 수면제 약 2242개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오재원은 야구계에서 사실상 영구추방된 상황이다. 야구인들과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으며 누리꾼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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