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자가 만져줬으면”…’압구정 박스녀’ 마약 구매 혐의

홍대와 압구정 등 서울 번화가에서 알몸으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활보한 ‘압구정 박스녀’ A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혐의를 받는 일명 ‘압구정 박스녀’ A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으며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약품인 케타민을 여러 차례 구입한 혐의로 지난 6일 기소됐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포구 홍대 일대에서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신체를 만져 보라고 유도해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엔젤 박스’라고 적힌 상자만을 걸치고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홍대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던 중 경찰의 제지를 받아 이 같은 행위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더 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시켜서 나왔어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압구정 박스녀’라고도 불리는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스만 걸친 채 알몸으로 활보한 이유에 대해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은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신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 A씨는 “기분 나쁘지 않다. 내 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로 오히려 자랑하고 싶다. 모든 남자가 만져줬으면 좋겠다”며 “가슴이라고 특별히 터부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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