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명타자 한계를 박살 냈다… MLB 역사상 최초 ‘만장일치 3회 MVP’ 폭격!

이래도 오타니가 인간이냐? 만장일치로 역대급 지명타자 'MVP 3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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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오타니 쇼헤이 공식 인스타그램)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오타니는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만장일치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 오타니 쇼헤이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양대 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역사상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에는 만장일치라는 대기록까지 함께 달성했다.

지난 11월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결과, 오타니는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1위 표 30개를 모두 휩쓸며 MVP에 선정됐다.

이는 오타니의 MLB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이자, 오타니의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였다.

오타니는 2018년 MLB에 데뷔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을 잘 마치고 복귀하여 2021년 투타 겸업을 전 시즌으로 소화하며 아메리칸리그(AL)에서 첫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이후 2022년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려 MVP를 놓쳤지만, 2023년에는 10승과 40홈런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다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MVP를 두 차례 받은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2024년,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서만 활약하며 내셔널리그를 평정했다.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에 달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경쟁자를 압도했다.

특히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하며 지명타자로서의 한계를 넘어섰다.

이는 기존 지명타자의 최고 기록(7.0)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하는 것은 전례가 없지만 오타니는 그 벽마저 허물었다. 또한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며 투수로 나서지 않고도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사진 출처 – 오타니 쇼헤이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MVP 수상으로 오타니는 또 다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오타니는 1961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한 후 1965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MVP를 차지했던 프랭크 로빈슨 이후 두 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로빈슨과는 달리, 오타니는 두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세 차례나 받은 선수가 됐다.

오타니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내년 시즌부터 MLB 역사상 네 번째 MVP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MVP를 네 번 이상 수상한 선수는 총 7회의 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뿐이었다. 다만, 본즈는 경기력 향상 약물 투여로 명예를 잃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외에도 마이크 트라웃, 미키 맨틀, 알버트 푸홀스 등 MLB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선수들조차 MVP는 세 번 수상에 그쳤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애런 저지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하며 양대 리그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어지며 MLB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매 시즌 MLB 팬들에게 새로운 전설을 선사하며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오타니의 성적과 행보는 이제 단순히 뛰어난 선수를 넘어, 시대를 정의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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