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에인절스 품으로… 3년 882억 대형 계약 체결

기쿠치, 에인절스 선발진 합류... 3년 882억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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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LB.com)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2025시즌을 새로운 팀에서 시작한다.

(사진 출처 – MLB.com)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1월 25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보도를 인용해 “에인절스가 기쿠치와 3년 총액 6300만 달러(약 883억원) 계약에 합의했으며,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에인절스는 시즌 종료 후 첫 한 달간 가장 공격적인 팀이었고, 기쿠치와 계약에 합의함으로써 그 패턴을 계속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기쿠치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기쿠치는 2018시즌까지 통산 8시즌 동안 158경기(선발 108경기)에서 1010⅔이닝을 소화하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 잡은 기쿠치는 2018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 통산 166경기(선발 154경기)에서 809⅔이닝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기쿠치는 2021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으며,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시즌 초반 토론토에서 22경기 115⅔이닝 동안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기쿠치는 7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적 후 10경기에서 60이닝 동안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 175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5. 특히 20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사진 출처 – MLB.com)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기쿠치는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여러 구단과 연결되었으며, 휴스턴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기쿠치는 최종적으로 에인절스를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에인절스는 올해 2024년 팀 선발 평균자책점 4.9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렀다.

에인절스는 시즌 종료 후 패트릭 산도발을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로 처리하고 ‘빅리그 통산 97승’ 베테랑 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기쿠치를 선발진의 핵심으로 추가하며, 타일러 앤더슨, 리드 디트머스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MLBTR은 “기쿠치, 앤더슨, (새롭게 영입된) 헨드릭스까지 세 선수가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리드 디트머스, 체이스 실세스, 잭 코차노위츠 등 젊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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