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끝나지 않은 시련… 10년째 공황장애와 싸우며 찾은 제2의 인생

김정남, 10년째 공황장애 앓으며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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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그룹 터보의 원년 멤버 김정남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2월 5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 세상’에서는 통영의 한 작은 어촌 마을에서 생활 중인 김정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김정남은 마을회관에서 지내며 가리비 양식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남은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직업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가리비 양식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정남은”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팔기도, 팬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예쁜 말들을 해 주시니까 삶의 기폭제가 된다.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다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밤에는 홀로 밤무대 행사에서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는 상태로 희망을 가진 채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덧붙였다.

김정남은 과거 1995년 김종국과 함께 그룹 터보로 데뷔하며 많은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과도한 스케줄과 부당한 수익 분배 문제로 인해 그룹을 탈퇴하며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정남은 당시를 회상하며 “김종국과 어떤 프로그램 사회를 보고 있었다. 검찰 수사관들이 찾아왔다. 그전에도 PD 사건이라고 해서 안 좋은 일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검찰 수사관이) 찾아온 거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은 어떻겠나. ‘이게 진짜 뭔가 잘못된 건가 보다’. 그때 도망을 갔다”고 설명했다.

그룹 터보 탈퇴한 일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정남은 “나도 방송국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고 방송은 못하니까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다. 오만 생각이 다 난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일이 들어와도 닥치는 대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남은 “1년 정도 흘렀을 때 종국이는 원래 있던 회사랑 계속 연락을 취하는 상황이었다. 알고 봤더니 우리가 그때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거였다. 가혹한 스케줄에 비해 벌이도 별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김정남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춤추고 노래하는 것밖에 모르지 않나. 사업 한번 해보자 하다가 사기당하고, 음반 내자고 해서 사기당했다. PR 비용이 필요하대서 돈 주면 방송 안 잡아주고. (사기 금액이) 2억원 가까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전했다.

연이은 사기 피해로 김정남은 공황장애까지 겪게 됐다. 김정남은 “10년째 약을 먹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던 건데 지금은 저녁만 먹는다. 완치가 안 되더라. 명치 부근에 돌덩이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확 난다. 그때부터 가슴이 막 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앉아도 불안하고 서 있어도 불안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어 김정남은 “진짜 힘들 때가 있었다. 공황 장애도 심해지고. 사람들 만나고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데 커피 한 잔 마실 돈이 없더라. 매형이 보루인 거다. ‘형, 나 사람들이랑 커피 한 잔 마셔야 하는데’ 하면 10만 원을 준다. 작은 매형한테는 굵직하게 달라고 했다. 100만 원만 빌려주세오요 하고”라며 어려운 자신의 경제생활에 대해 밝혔다.

“여자 친구도 만나봤는데 이상하게 결혼까지는 안 되더라. 7년 정도 만났는데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타격이 있더라. 나는 결혼 못 할 팔자인가보다 싶었다”고 김정남이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남은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는 거고, 혼자 사니까 혼자 먹는 거고, 밥 먹을 때마다 아유. 밥 좀 같이 먹을 사람 없나 싶다”고 외롭게 일상을 보내는 근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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