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이혼 숙려 캠프’서 양육비 문제 심정 고백…”10년간 못 받았다”
이지현, 전남편에게 '양육비 못 받았다' 고백
걸그룹 쥬얼리 출신이자 배우 이지현(41)이 10년간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12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 숙려 캠프’에는 ‘돌돌싱맘’ 이지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지현은 이혼 위기에 놓인 6기 아내들에게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은 “첫 남편과 3개월 연애하고 결혼했다. 결혼하니 내가 몰랐던 사실이 양파같이 나와서 결국 ‘이혼만 해달라’고 했다. 5번의 조정을 거쳐서 이혼했다. 남자들이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잘 얘기하지 못한다. 5번째 조정에서 남편이 얼마를 달라고 해 ‘다 가져가라. 이혼만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두 번째 결혼 스토리에 대해 “아이가 둘 있는데도 날 많이 사랑해 줬다. 쉬운 일이 아닌데 아이들을 잘 품어준다고 했다. 근데 결혼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댁에서 날 부르더니 ‘남의 자식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나 몰래 친정엄마를 만나서 아이를 키워주면 안 되냐고 했다더라. 나만 남편에게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현은 “남편이 약속과 달리 시댁 요구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더라. 혼인신고는 했는데 살림을 합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남편은 나를 기다린 것 같은데, 아이들 버리고 어떻게 가느냐. 결국 남편 쪽에서 이혼 소장이 날라왔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특히 양육비 문제에 대해 “양육비는 70% 정도 못 받는다. 기대하지 말라. 남편은 돌아서면 남이다. 자기 살기 바빠서 안 주려고, 월급을 다른 사람 명의로 해놓는 경우도 많다. 양육비 소송을 했지만 10년간 못 받았다. 40대 넘어서니까 나도 지치고 몸도 늙더라. 아이들은 그만큼 자랐고 하고 싶은 것도 늘어나는데 나 혼자 감당이 안 되더라. 변호사 비용 들지만, 양육비 소송을 또 했다. 도저히 못 참겠더라. 양육비 받으면서 아이 키우자는 생각으로 이혼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양육비 문제의 현실을 경고하며 말했다.
또한 이지현은 “이혼소송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싸움이다. 상대가 날 끌어내리면 난 모든 걸 읽어보고 하나하나 반박해야 한다. 서로 반박, 재반박을 주고받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이어진다. 내 오장육부가 다 찢어지고 골수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혼한다고 끝이 아니다. 면접교섭권으로 아이가 남편을 만날 수 있게 보냈는데, 애인이 같이 있다던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계속 있다. 이혼하고도 계속 싸워야 한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혼 후 건강 문제도 이어졌다. 이지현은 “이혼 판결이 난 뒤 다음 날 깼는데, 오늘은 안 싸워도 되는 현실에 잠깐 기뻤다. 씩씩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은 아니더라. 이혼 후 공황장애가 왔다. 집 밖에 못 나갔다. 남이 내 욕을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이혼을 결정할 때 나를 위해서 하지 마라. 아이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지현은 2013년 7세 연상 건설사 직원과 첫 번째 결혼했다. 그해 딸과 아들을 낳았으나 2016년에 파경을 맞으며 각자의 갈 길을 걸었다. 다음 해 2017년 안과 전문의와 재혼했으나 3년 만인 2020년에 다시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