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울트라, AI 주도권 위해 16GB 메모리 탑재
내년 갤럭시S25 울트라, 램 체급 키운다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울트라에 16GB 메모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일명 ‘온디바이스 AI’라고 불리는 기기 자체 인공지능의 고도화를 위해 하드웨어 사양을 한 단계 높여 AI폰 경쟁에서 애플보다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9일 업계에 의하면 내년 1월 23일에 개최될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 중 최상위 라인업에 속하는 ‘울트라’ 모델에 16GB 메모리(램)의 탑재가 예상된다. 512GB와 1TB 모델에는 16GB 메모리(램)가, 256GB 모델은 12GB 메모리(램)가 각각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21 울트라 512GB 모델에 16GB 메모리(램)을 탑재한 이후 4년여 만에 16GB 램이 채택되는 것이다.
다만 이후 출시된 갤럭시S22 울트라부터는 가장 큰 저장공간 이어도 전부 동일하게 12GB의 램을 탑재해 아쉬움이 증폭되었다.
삼성전자가 이토록 고사양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탑재로 인해 큰 원가 상승이 있는 상황에서 메모리(램) 용량을 상향하는 것은 경쟁이 심화되어 가는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과 무관치 않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최적화와 고도화에 속도가 붙으며 원활하면서도 쾌적한 AI(인공지능) 기능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존보다 고용량의 메모리(램) 탑재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행보 역시 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모든 기종에 8GB 메모리(램)를 장착하여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불리는 자체 AI(인공지능) 시스템 사용을 지원했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를 제외한 전작 대비 전체적인 메모리(램) 용량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 17’ 시리즈에는 12GB 이상의 램이 탑재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한편 하위 모델에도 램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S25와 S25 플러스 전부 12GB 램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S24 및 S24 플러스가 전부 8GB 램을 사용한 점을 가늠할 때 4GB의 메모리(램) 용량이 늘어났는데, 울트라 모델과 동일하게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속도가 줄어들거나 AI(인공지능)기능을 사용할 때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예상된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중저가 모델이나 구형 스마트폰에도 AI(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올해(2024년) 3,4분기 갤럭시S24는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6년여 만에 10위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AI(인공지능) 기능 강화와 AI(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한 실시간 통역이 주 요인이다.
그러나 앞다퉈 후발주자들은 AI(인공지능)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의 전세계 점유율 58.4%(카운트포인트리서치 기준)를 갤럭시S24 시리즈가 기록했지만, 중국 업체들과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애플은 실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품은 운영체제 iOS 18.1을 지난 10월 배포했다. 한국어 지원 버전 역시 내년 4월에 출시하며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19%에서 54%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출하량의 비중이 2028년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