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월 9일(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1-0으로 이겼다. 2021년 첫 대회에서는 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인 인도네시아는 한참 낮은 167위의 미얀마를 상대로 고전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에서 유효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31분 한때 K리그1 수원FC에서 활약했던 프라타마 아르한의 롱 스로인이 문전으로 향하자 양 팀 선수들이 볼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던 중, 볼이 아스나위 망쿠알람 앞에 떨어졌다.
아스나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상대 골키퍼 진니니아웅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나위는 과거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2021~2022)와 전남 드래곤즈(2023)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키퍼 진니니아웅에게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1-0 앞섰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같은 B조에 속한 베트남은 한국인 지도자 간 맞대결에서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하혁준 라오스 대표팀 감독을 이기며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2월 9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라오스를 4-1로 완파했다.
이날 베트남은 라오스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13분 응우옌 하이롱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베트남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며 후반 24분에는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 중인 응우옌 반또안이 골을 추가했다.
라오스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지역 최고 권위 대회로, 2018년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5개 팀씩 A조와 B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21년 태국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