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노사 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일주일 만에 잠정 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KTX, 일반철도 및 수도권 전철이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파업을 벌인 지 6일 만에 이뤄진 결과다.
철도노조는 12월 11일 “철도 노사는 약 30시간의 마라톤협상을 거쳐 임금 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시행, 외주화 중단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 잠정 합의했다”고 타결 소식을 전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중재 시도가 있고 난 뒤 12월 10일 오전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했고, 전날인 12월 11일 오후 3시 35분쯤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협상에서 노사는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로 인상하고, 4조 2교대 시행을 국토교통부 승인을 통해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성과급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내년 2025년 정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규 노선 등은 외주화를 중단하고 부족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 중이던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12월 11일 오후 7시부로 현업에 복귀했다. 철도노조는 이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안전 인력을 줄이고 외주화를 확대해 왔다. 철도노동자는 앞으로도 공공성을 지키고 강화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전동열차는 12일 첫차부터 모두 정상 운행하고, KTX와 무궁화호 등 간선 여객열차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