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2년 만에 쇼트트랙 무대 복귀… 12월 13일 서울서 4차 월드투어 개최
최민정, 2년 만에 '쇼트트랙 여제' 화려한 복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약 2년 만에 복귀 해 홈 팬들 보는 앞에서 눈부신 스피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 시즌을 쉬고 국제 무대에 복귀한 최민정은 국내 빙상 팬들 앞에서 남다른 감회를 안고 설 수 있게 되었다.
KB금융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최민정은 지난 12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투어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 시즌 동안 국제대회를 쉬었다가 복귀한 후 홈에서 치르는 첫 대회라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12월 13일부터 사흘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며, 국내외 남녀 쇼트트랙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두 시즌 연속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해 장성우(고려대),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과 함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성남시청)가 출전한다. 대한민국 빙상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단연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세계 선수권 종합 우승도 4차례나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민정은 여자 1500m 세계 기록(2분 14초 354)과 올림픽 신기록(2분 16초 831)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201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9년 동안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최민정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하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
한 시즌 동안 개인 훈련에 집중한 최민정은 올해 2024년 4월 2024~2025시즌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로 우승해 다시 국가대표 마크를 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다시 복귀를 예고한 최민정은 2024~2025시즌 월드투어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에서 동메달, 2차 대회에서는 1000m 금메달과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2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3차 대회에서는 1000m 동메달,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한 시즌을 쉬고 돌아오면서 국제 대회에서 나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2차 대회를 마친 뒤 더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3차 대회에서 잘 풀린 경기도, 잘 풀리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민정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23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그때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며 회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정은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괜챃은 편이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 3차 대회를 마친 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려 한다. 4차 대회에서 앞선 대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