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기♥정미녀 부부, “결혼 직전 파혼 선언… 신혼여행서 스킨십 0회”
전민기♥정미녀, “파혼 위기→신혼여행 충격 고백”
지난 12월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지옥 부부’ 전민기♥정미녀 부부의 리얼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 10년 차’ 전민기♥정미녀 부부 두 사람은 “우리는 식성부터 소비 습관, 의식주 모든 것이 안 맞는다”고 서로 끊임없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사실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고 여러 차례의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전민기는 배우 배용준을 닮은 훈훈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T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빅데이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전민기와 그의 아내 정미녀는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이자 방송인으로, 부부가 함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김구라는 “내가 전민기 부부를 추천했다. 전민기와 올해 초 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파일럿은 함께했다가 프로그램이 고정으로 갈 때 전민기가 하차했다. 부부 성향이 극과 극으로 너무 다르다. 조율해 가는 과정이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서 강력히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민기는 “아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일과 육아를 하고 나면 혼자 충전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미녀는 “아이가 잠들면 그때부터가 온전히 내 시간이다. 아이와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먹고 싶다가 아이가 잠들고, 남편이 나를 찾지 않을 때 서너 시간 정도 온전히 즐기는 내 시간이 소중하다”고 그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전민기♥정미녀 부부의 일상은 자료 화면으로 공개되었고, 두 사람은 각방을 쓰며 새벽 2시부터 갈등을 이어갔다. 한밤중, 정미녀는 라면을 먹고 설거지하며 물소리가 나는 바람에 전민기가 짜증을 내며 일어나기도 했다.
정미녀는 “바쁜 스케줄 탓에 밤에 배가 많이 고프다. 그래서 집에 있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민기는 “이 시간에 설거지를 왜 하냐”고 따졌고, 정미녀는 “국물 냄새 때문에 그렇다”고 반박했다.
전민기♥정미녀 부부는 서로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어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전민기는 “이럴 거면 외국 나가서 살아라. 밤낮이 바뀌어서 어떻게 사느냐”고 폭발했으며, 감정이 격해진 정미녀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정미녀는 약속을 어기고 아이 등원을 전민기에게 미뤘고, 그 이후에도 두 사람은 아침부터 갈등을 이어갔다. 전민기는 정미녀가 출근 준비를 늦게 한다며 화를 냈고, 정미녀는 이에 날이 선 말투로 대응했다.
두 사람은 이후 유튜브 촬영에서 서로를 거침없이 폭로하는 ‘마라 맛 입담’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민기는 아내의 연기력을 비판하며 “아내는 연기를 못해 진로를 바꿨다”고 폭로했으며, 정미녀는 “머리가 나쁘다. 아무리 방송이라고 하더라도 왜 방송에서 나를 무시하느냐. 그런 얘기 장난으로라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눈물을 흘렸다. 전민기는 “내가 너 놀리면 댓글 반응도 좋지 않나”라며 “이게 울 일이야?”라고 안타까워했다.
정미녀는 인터뷰에서 “연애 때부터 안 맞았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사귀면서도 이 남자와 연애 계속 못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전민기 씨 나이가 결혼 적령기였다. 전민기 씨 집에서는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밝혔으며, 신혼여행에서도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전민기는 “아버지가 보자마자 미녀에게 한눈에 반하셨다. 딸도 없으니까 상냥한 가면을 쓴 모습에 녹으셨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미녀는 “우리가 주도해서 결혼을 결심한 게 아니다 보니 결혼 직전까지도 이게 맞나 싶었다. 나는 지금 결혼할 준비가 된 사람인지 물음표가 있는 상태였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싶었다. 그때 시부모님이 내 손을 꼭 잡으며 우리만 믿으라고 하셨다”고 전민기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어 정미녀는 “신혼여행을 가면 부부 관계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신혼여행 기간 내내 낮에는 관광만 하고 밤에는 트윈 침대에서 따로 잤다. 스킨십 없이 돌아왔다. 등 돌린 채 잠만 자더라. 나를 여자로 안 느끼나 보다 싶었다. 기본적인 욕구도 없나 싶어서 스스로 비참했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고 말하며, 결혼 후 처음부터 이혼 직전까지 갔음을 털어놨다.
이어 정미녀는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한 거구나’ 싶었다. 그런 섭섭함, 슬픔이 2~3년 이어졌던 것 같다”고 전민기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며 털어놨다.
전민기는 이에 대해 “실제로 부부관계 0회였다. 결혼식 준비로 인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신혼여행을 니스로 갔는데 바로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대여섯 시간 기다려서 니스까지 24시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민기는 “도착 당일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계속 걸어 다니고, 구경하고 밤 10시 넘어서 숙소에 들어왔다.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였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9일 동안 관광하고 잠자고의 반복이라 체력적으로 소진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에 있던 MC들은 “저건 진짜 이혼 사유”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정미녀는 “남편이 먼저 다가와 주길 바랐는데 며칠이 지나도 등 돌리고 자더라. 이 사람이 나를 여자로 안 느끼는구나 싶었다. 제 자신이 비참했다”고 당시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전민기는 아내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에겐 정미녀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미녀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은근한 기쁨을 내비쳤다.
전민기는 “말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 나는 싸움이 사랑인 것 같다. 상대를 비난하고 괴롭히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이 아직도 싸우시는데 자식으로서 나빠 보이지 않더라. 힘닿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해 결의를 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