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냐” 토로한 손흥민, ‘살인 일정에 ’결국 주저 앉았다… 토트넘 감독 “조금 피로하다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토트넘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피로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7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유로파리그(UFL)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뛰었다. 그러나 이는 얼마 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3-0을 만드는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강슛을 시도 하자 마자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주저앉은 채 벤치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후 교체 지시가 나오자 의료진이 들어가며 걸어서 그라운드를 내려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풋볼런던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얘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새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토트넘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전 경기에 나섰다. 9월에는 한국 대표팀에 뽑혀 한국과 오만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도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카라바크전을 앞두고 ”아무도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수들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한다 선수는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 준비 등이 필요하다 심신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는 UEFA유로에 참가해 단 2주만 휴가를 보내고, 시즌을 시작하고자 프리시즌에 복귀한다 이건 선수들을 돌보는 게 아니다 힘든 일이다 우리는 확실히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히 뭔가 바꿔야 한다 선수들이 나서서 뭔가 말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목소리를 내달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좀 쉬게 해야 한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손흥민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는 분명히 지금만큼 많은 시간을 뛸 수 없다 경기력이 떨어지기만 하면 최선일 것이다 최악엔 결국 다치게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