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손흥민의 멘토이자 박지성의 친구 판 니스텔로이 거론?!
에릭 텐하흐(54. 네덜란드) 감독이 점점 더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구단 고위층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무기력한 패한 그는 이러한 성적이 지속될 경우 지휘봉을 내려둘 가능성이 생겼다. 텐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구단 내부에서 판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맨유 고위층은 토트넘 전 굴욕적인 패배 이후 텐하흐 감독을 향한 신뢰를 지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주 경기를 앞두고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구단 고위층은 앞으로 며칠 동안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며, 무작정 반응하는 걸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쳤던 맨유가 새 시즌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서 2승(1무 3패)에 그친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트벤테와 비겼다.
텐하흐 감독은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토트넘전에서 연달아 0-3 대패를 당해 온갖 비난의 화살을 맞아 여론이 안 좋다.
텐하흐 감독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판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가 구세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든 팀으로 돌아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19경기 출전해 150골과 30도움을 기록한 맨유의 레전드다. 은퇴 후 PSV 에인트호번에서 잠시 감독 생활을 보냈는데 22~23시즌 네덜란드 왕립축구협회(KNVB) 베이커, 요한 크루이프 스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코디 학포 (25·리버풀), 노니 마두에케(22·첼시), 사비 시몬스(21·라이프치히), 제러드 브랜스웨이트(22·에버튼) 등이 판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ESPN’은 “텐하흐 감독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시 변화를 줄 준비가 됐다. 수석 코치인 판 니스텔로이를 감독으로 올리는 방법도 실행할 수 있는 선택지다”라며 “그렇게 되면 위트레흐트와 고어 헤드 이글스에서 경험을 쌓은 르네 하케(52·네덜란드) 코치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맨유 베테랑 선수들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지지한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2일, “맨유의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텐하흐 감독이 팀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과거에도 루이스 판 할, 데이비드 모예스, 조제 모리뉴 등 여러 감독을 거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해 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악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였다.
텐하흐 감독의 스타일은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알렉스 퍼거슨 경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맨유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텐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다. 이에 대해 텐하흐 감독은 “점차 성과를 조금씩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맨유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텐하흐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텐하흐 감독의 해고는 시간문제다. 맨유는 대체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