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이 앓는 질환, 정해인도 과거 악플 때문에 불면증과 공황장애 겪어 고백…
배우 정해인이 과거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지난 9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해인은 MC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27살에 데뷔한 정해인은 “배우의 꿈을 단 한 번도 꿔본 적 없다”며 대학에서 기본기를 배우고 군 복무 후에 회사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배우 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은 “오디션을 봤는데 긴장한 나머지 떨려서 제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끝나고 나서 나왔는데 도저히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다른 분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해서 다시 봤다. 그런데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유재석은 정해인의 출연작 중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첫사랑, ‘도깨비’ 은탁의 첫사랑까지 인상 깊었던 첫사랑 역할을 거쳐 그 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런 걸 통해서 해인 씨가 본격적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결정타는 역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건 보자마자 ‘저 남주인공 누구야?’ 했다.
딱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저분은 하나만 걸리면 된다.’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다. 바로 그때가 정해인 씨가 그 작품이 딱 걸리더라”고 감탄했다.
정해인은 “서른하나였다. 제 나이가, 운이 되게 좋았다. 손예진 누나의 도움도 있었고, 안판석 감독님의 뛰어난 연출 덕도 있었고 사실 캐스팅이 된 것 자체가 기적이다.”고 회상하며 겸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 작품 이후에 힘에 부치는 상황들도 있었다고 한다”며 물었고, 정해인은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주목받다 보니 과부하가 왔다”며 당시의 상황의 고충을 설명했다.
“잠도 거의 못 자고 불면증도 심했고,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악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사람인데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무섭고 두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이를 받아들이고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해인은 “내 존재 자체에 대해 고민했다. ‘난 뭐 하는 사람인가… 왜 살아가나…’ 집 밖에 안 나간 적도 되게 길었고, 은둔형으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다. 공황장애 같은 것도 왔었다. 그 과정에서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정해인은 “그 당시 악플을 모두 다 읽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이게 됐다.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