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상 없다… 월드시리즈 3차전 정상 출격 예정
LA 다저스가 한숨을 돌렸다. 월드시리즈 2차전 도중 이중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오타니 쇼헤이가 3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월 28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괜찮다. 내일 경기에도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 선수단은 2차전 이후 뉴욕으로 이동했지만,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에 남아 정밀 검진을 받은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의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지만, 왼쪽 어깨가 약간 탈구되었음에도 힘을 쓸 수 있고 움직임에도 큰 문제가 없다. 왼손 타자인 오타니에게 왼쪽 어깨 부상은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이다”고 오타니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오타니 없이 시리즈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그런 일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오타니가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0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1로 앞선 8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로 땅을 짚으면서 어깨에 무리가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 시즌 동안 59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오타니지만,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는 아직 도루가 없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고 홈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 승리로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80%까지 끌어올리며 4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다저스는 29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워커 뷸러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양키스는 이에 맞서 클락 슈미트를 선발로 예고하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27일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사상 첫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운 오타니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뽑힌 저지는 정규 시즌 158경기에 나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62홈런을 때려내며 수상한 이후 두 번째 영예다. 반면, 오타니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올해의 선수 재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양 팀의 월드시리즈와 개별 선수들의 활약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상 회복 여부와 3차전 출전 할수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