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39세’ 최연소 아모림 감독 선임 임박… 150억 내고 데려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39) 스포르팅 CP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의 해지 조항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하흐 전 맨유 감독이 경질된 다음 날인 29일부터 맨유와의 연결이 시작되었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 영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속하게 후임 인선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로마노 기자는 스포르팅이 맨유로부터 아모림 임명에 대한 공식적인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며, 아모림 감독이 이미 맨유의 제안과 프로젝트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나시오날과의 리그컵 경기를 마친 후 “아직 맨유에 대해 말할 것도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 매체가 아모림의 맨유행을 점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림 감독은 젊은 지도자로서, 40대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한 경력을 쌓았다. 2019년 감독 생활을 시작한 아모림은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그해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또한, 2023~2024시즌에도 스포르팅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아모림에 대한 평가가 모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BBC 기자 사이먼 스톤은 “아모림 감독의 영입이 무조건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모림 감독이 포르투갈 리그 이외의 리그에서 감독을 맡아본 적이 없으며, 스포르팅은 큰 클럽이지만 맨유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을 제외하면 알렉스 퍼거슨 경의 뒤를 이은 모든 감독이 아모림 감독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올드 트래퍼드의 무게감이 전 감독들에게도 큰 부담이었음을 지적했다.
텐하흐 전 감독은 2022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리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인 2022~2023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부진하여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기록, EPL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결국, 텐하흐 감독은 맨유와 결별하게 되었다.
현재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선임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맨유의 미래와 아모림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의 등장으로 팀이 다시 한번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