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인종 차별’ 모욕한 PSG 팬, 영구 제명… 구단 측 “인종차별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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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강인(23)을 향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파리 생제르맹(PSG) 팬이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 – PSG 공식 인스타그램)

PSG 구단은 10월 31일(현지 시각)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PSG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이강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이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퇴출되었음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이강인에게 훈련 세션 직후 사과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강인이 지난 26일 마르세유와의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 후 발생했다. 당시 한 팬이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외친 것이다.

아시아인을 단순히 중국인으로 지칭하는 것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고정관념을 담고 있어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한다. 이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팬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름을 불렀지만, 이강인에게만 ‘중국인’이라고 부른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받았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프랑스 언론들도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한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빠르게 지나가는 상황이었기에 팬의 외침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PSG 구단은 처음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공식 채널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이강인 개인에게 그치지 않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 전체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이강인과 같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손흥민(토트넘)은 과거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사진 출처 – PSG 공식 인스타그램)

벤탄쿠르가 자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이나 손흥민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이후 여러 차례 사과해야 했다.

이처럼 축구계에서의 인종차별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지난 7월 이탈리아 코모 1907과의 프리시즌 연습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재키 찬(중국 액션배우)’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들어 충돌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겪는 인종차별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강인에 대한 사건은 PSG 구단이 인종차별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종차별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PSG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구단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모든 선수가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팬들과 구단의 성숙한 대처가 이강인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인종차별의 문제가 단순히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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